[후지줌인] 바르셀로나의 필름스냅사진가 '수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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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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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르셀로나에서 사진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
바르셀로나에 왔던 어린 시절부터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어요. 저희 큰 언니가 쓰던 DSLR 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 보니 자연스레 취미가 ‘사진 찍기’가 되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보니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있고요. 
디자인, 사진, 음악, 글과 관련해서 소통하는 ‘fashion-mk’라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었는데요, 그 곳에서 활동하시던 사진 작가 분이 사용하시던 Yashica 필름카메라 모델을 길거리 플리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면서 처음으로 필름카메라를 접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찍은 필름 사진들을 받아보면서 필름카메라의 매력에 빠졌어요. 필름 사진 특유의 색감과 질감이 좋아서 점점 더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덕분에 여행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여행 비용과 필름 구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평소 운영하던 블로그에 필름 스냅 사진 관련 글을 업로드했어요. 그 글을 보시고 간간히 필름 스냅 사진 요청이 들어왔고, 덕분에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2. 필름카메라로 스냅 사진을 찍는 이유 / 필름 스냅의 매력
현 시대가 추구하는 편리함과 빠름의 가치에 대비되는 필름 사진의 매력을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알리고 싶은 마음에 필름 사진을 찍고 있어요. 디지털 촬영과 달리 필름 촬영은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배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해요.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받아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죠. 저는 이 점이 스페인 특유의 ‘느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한국과 달리 이곳 스페인은 느리다 못해 가끔은 답답할 지경이지만, 사람들이 여유롭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거든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오신다면 이 ‘느림’을 꼭 느껴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3. 포토스팟으로서의 바르셀로나의 매력
우선 천재 건축가인 가우디의 건축물이 시내 곳곳에 있다 보니 가우디만의 감성을 담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날씨도 따뜻하고, 햇살도 따사로워서 사진 찍기에는 제격인 도시죠. 또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 주는 중세 느낌을 비롯해 여러분이 ‘유럽’을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고전적인 이미지, 정열과 낭만이 가득한 스페인 특유의 느낌, 청량한 지중해의 느낌 등 여러 분위기를 도시 곳곳에서 모두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4. 봄의 바르셀로나를 가장 예쁘게 담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사실 바르셀로나는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따뜻한 도시라서 항상 봄 같아요. 그래서 어디가 봄의 느낌이 풍긴다고 콕 집어 말하긴 조금 힘들어요. 대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MNAC)인데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에스파냐 광장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죠.
5. 바르셀로나 필름 사진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 / 앞으로의 운영 계획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평소에 스냅 촬영 스케줄을 많이 소화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일회용 필름카메라로 직접 각자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가우디의 스토리를 귀로만 듣는 프로그램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직접 걸어 다니며 바르셀로나 현지인들의 문화, 일생 생활 등 순간의 기억을 직접 필름에 기록하는 프로그램이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찍어도 좋아요.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여행자 분들께 드리는 27장의 자유랍니다.

6. 필름사진을 잘 찍는 작가님만의 노하우
보통 필름 한 롤이 27장 혹은 36장인데, 이 장 수가 적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하루 동안 필름 한 롤을 채우기가 힘드실 거예요. 그래서 우선 그냥 막 찍어야 합니다! 게다가 필름카메라는 그 자리에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으니 일단 계속 찍어보고 현상해보아야 내 카메라에 익숙해질 수 있어요. 한 두 번 찍어보는 것으로는 절대 알 수 없답니다…

7. 본인만의 사진 철학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생각 없이 찍는 사진은 없다.

8. 나에게 사진이란 _____?
그 계절의 외로움

 
수사진관
 인스타그램: @su.film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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