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에서 마신 한 잔, 하늘 위로 터진 불꽃, 그리고 입 안에 퍼진 바다의 맛.”
이번 여름, 나는 조금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
뜨거운 태양이 내려앉은 오후, 우리는 보트 위로 올랐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물살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한 손엔 시원하게 얼린 음료, 다른 손엔 카메라. 일상의 소란은 잠시 멀어지고, 눈앞엔 오직 반짝이는 물결과 나의 여름만이 존재했다.
밤이 되자, 하늘은 짙은 남색으로 물들고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찰칵찰칵, 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담으며 나는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졌다.
마지막 코스는 회 한 접시.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품은 듯한 식감에 입 안이 황홀했다.
이 날, 사진은 내 기억을 한 장 한 장 꼼꼼하게 눌러 담아주었다. 그날의 온도와 공기,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까지.
지금도 그 사진을 꺼내 보면, 다시 여름 위를 떠도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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