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춘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1박 2일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둘 다 느긋하게 걷는 여행을 좋아해서 작은 배낭에 필름 카메라를 챙기고 기록해보기로 했어요.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갈 생각을 하면 괜히 설레는 거 있죠?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기차가 주는 낭만은 아직까지도 있는 것 같아요.
창문 너머로 내다보이는 기찻길과 이따금씩 보이는 나무와보이는의 풍경, 그리고 시골길까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 정말 여행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기분이 샘솟아요.

한국에서 산을 등진 큰 강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마주하면 눈길을 끄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것만 같아요.
지하철에서도, 기차에서도 강만 보이면 셔터를 누르는 것을 왜이리 참기가 힘든지.

드디어 춘천에 도착!
그저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탔을 뿐인데, 세상에 차 안이 아기자기 너무 귀여운 거예요.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행 중 만나는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주는 뜻밖의 즐거움도 여행의 매력 중 하나 같아요.

숙소 앞 골목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유명 랜드마크나 유적을 방문하는 여행도 즐겁지만, 때로는 작은 골목에서 마주하는 찰나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요.
바쁘게 걷던 걸음을 멈추고 맞이하는 골목길과 하늘이 안겨다주는 마음은 도심에서의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것이니까요.

사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좋아하는 팀의 공연을 보기 위함이었어요.
집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이 팀의 공연이 있었지만, 이 기회에 여행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 조금 멀지만 춘천을 선택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가 여행과 공연 관람이거든요.
둘 다 일상과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잠깐 일상을 일시정지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본 공연이었는데, 역시나 너무 즐거웠어요.
심장을 울리는 악기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 소리로 가득찬 공연장이 주는 비현실감은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작은 힘인 것 같아요.

둘째날!
이번 여행에서 잡은 숙소는 시내와는 거리가 제법 있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좋았어요.
모든 것이 느긋하고 너도 느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거든요.

이런 감성샷 꼭 한 번 찍어보고 싶었어요..♡

자,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조금 한숨이 나오지만,
마음 가득 좋은 기억을 안겨준 이 시간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여행의 시간을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팀의 노래 가사 중에도 이런 내용이 있거든요.
좋아하는 마음 가득 여기 이대로
안녕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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